[삼성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2연패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다승왕을 수상했다.
박민지는 지난 2021년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고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인 15억2137만4313원을 벌어들이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싹슬이 했다.
올해에도 박민지의 활약은 계속 됐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상금 14억7792만1143원 벌어들인 박민지는 이 부문 2위 김수지(10억8258만549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또한 다승 부문에서도 6승을 쓸어 담으며, 2승씩을 기록한 김수지, 조아연, 이소미를 제치고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비록 대상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상금왕과 다승왕 2연패에 성공하며 2022시즌에도 '민지 천하'를 이어갔다.
먼저 다승왕 수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른 박민지는 "다승왕은 정말 기분이 좋은 상이다. 한 번만 우승해도 행복한데 올해는 그 행복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이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있고,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셨다”면서 “나도 같이 살아갈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금왕을 수상하며 다시 무대에 오른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왕을 받게 됐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다. 영광스러운 상"이라면서 "키도 크지 않고, 피지컬도 좋지 않고, 거리도 많이 나가지 않았던 내가 KLPGA 투어의 언니들을 보고 노력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나도 다른 선수들이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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