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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vs 후크, 돈 때문에 깨진 18년 한솥밥 우정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2일(화) 08:10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후크엔터를 향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 소속배우 이적설, 이번엔 이승기가 데뷔 후 음원 정산 등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오전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동안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승기가 후크엔터를 상대로 한 내용증명을 공개하며 "이승기가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총 27장의 앨범과 137곡을 발매했지만 음원 수익은 0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후크엔터는 이승기의 음원으로 총 96억 원으로 벌어들였지만, 수익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고.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의 자료가 소실돼 5년 간의 정산 수익 내역도 빠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소속사는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음을 인정하며, "오해 없이 원만히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을 안 뒤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죽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후크엔터 소속 연예인 / 사진=후크엔터


이승기는 데뷔 시점부터 따지면 약 20년간 후크에 몸담았다. 지난해 5월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한 차례 독립하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연인 이다인과의 열애설이 터지며 곤욕을 치렀다. 열애설이 부정적인 여론으로 번지자 이승기는 약 한 달 만에 후크엔터와 다시 계약을 체결한 것. 그러나 소속사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승기 노예 계약설'이 제기됐다. 내용증명에 대한 납득할만한 소속사 측의 답변이 없으면 이승기가 계약을 해지할 것이란 추측도 지배적이다.

현재 후크엔터는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SNS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던 후크엔터 소속 이사가 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태에 대한 여파라는 의혹이 짙어진다.

후크엔터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은 연이어 계속될 전망이다. 소속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자란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후크엔터는 경영진의 횡령 혐의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후크엔터와 관련된 잡음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 연예인들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역시 후크에 10년 이상 한식구로 지내온 사이다. 이선희는 지난 9월 YB와 함께 '성난고래의 노래'를 발표했다. 이서진은 현재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출연 중이다. 같은 회사 동료들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최근 배우 윤여정의 이적설이 돌았다. 한 매체는 윤여정이 결별의사를 밝혔다고 보고했지만, 후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후크엔터 공식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소속사 측은 이승기가 보낸 내용증명과 관련해 원만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후크 권진영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회사 및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면목이 없다"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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