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며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각오를 다졌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좋은 에너지와 기분이 있다. 우리는 도전에 집중하고 헌신해야 한다. 집중하고 믿자. 어딜가든 포르투갈"이라고 적었다.
통산 817골(대표팀+클럽)을 올린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 기계'로 손꼽힌다. 유럽 3대 리그인 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모두 우승 및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7차례 등극 등 누구도 쉽게 넘보지 못할 족적을 남겼다.
다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호날두는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올렸지만, 포르투갈은 프랑스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후 호날두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경기 출전에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넘지 못하며 16강에서 짐을 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4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지만 우루과이에 덜미가 잡히며 16강에 그쳤다. 유로 2016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가대표 대항 국제대회 트로피 침묵을 깬 것이 위안거리였다.
개인 통산 5번째 출전을 앞둔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폭탄발언 때문에 포르투갈 대표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 출연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며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로 발전이 없다"고 소속팀 맨유와 자신의 사령탑을 저격했다.
이에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는 맨유 소속 선수가 2명(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로)이 있는데 이들은 현재 호날두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를 의식해 이날 SNS에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에 속했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10시와 28일 오후 10시 각각 우루과이, 가나와 격돌한 뒤 12월 3일 오전 12시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장소는 모두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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