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놓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친 결과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시즌 3승을 거두며 2014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해 180점으로 2위인 이민지(호주)를 31점 차로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첫 수상 후 7년 만의 생애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다.
이밖에 우승상금 200만 달러도 차지해 상금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시즌 상금을 436만4403달러로 늘려 380만6835달러로 종전 1위였던 이민지를 제쳤다.
리디아 고는 평균 타수도 68.988타를 기록하며 평균타수 1위에게 수여하는 베어 트로피도 함께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열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그는 다음달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날 리디아 고는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지만,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뒤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의 선수상 경쟁자였던 이민지는 마지막 날 5오버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 무관에 머물렀다. 이정은6가 마지막 날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효주가 1언더파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 고진영과 전인지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34위에 마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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