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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복병' 에콰도르, 개최국 무패 행진도 깼다…다크호스 되나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03:40

에콰도르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에콰도르가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무찌르며 남미의 복병임을 과시했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2-0으로 꺾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에콰도르는 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또한 제1회 1930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9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깨뜨린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에콰도르는 '지옥의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복병이다. 남미 예선 1·2위는 각각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차지했고,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우루과이가 3위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2위 아르헨티나와 같은 득점 수를 올리며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을 누르고 당당히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이러한 전력을 바탕으로 나선 네 번째 월드컵에서 에콰도르는 보란듯이 개최국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카타르를 개막전에서 물리쳤다.

이날 에콰도르는 '에이스'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에콰도르의 A매치 최다 득점자(35골)인 에네르 발렌시아는 한 번의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분 헤더 골로 터뜨린 득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됐지만, 펠릭스 토레스가 골문 앞으로 연결해 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한번에 골망을 갈랐다.

16분 첫 번째 골도 발렌시아가 만든 상황이었다. 돌파 끝에 상대 반칙을 유도했고, 직접 키커로 나서 페널티 골도 연결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또 한번 헤더 골로 연결해 2-0을 완성했다.

발렌시아의 득점력은 바로 에콰도르의 볼 점유율에서 나왔다. 후반 들어 카타르에게 조금씩 점유율을 허용하긴 했지만, 에콰도르는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카타르에 비해 실수가 적었고 뒷공간을 활용해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다.

카타르가 전열이 흐트러진 사이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의 견고함을 자랑하며 특히 전반전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에콰도르는 이제 26일 오전 1시 네덜란드와 2차전, 30일 오전 12시 세네갈과 3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에콰도르가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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