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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했던 카타르…'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 92년 만에 깨졌다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03:10

부알렘 쿠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무려 92년 만에 깨졌다. 카타르는 결국 '흑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카타르는 첫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또한 제1회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9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개최국 첫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예상 밖 결과였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후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2017년 펠릭스 산체스 감독을 선임한 카타르는 이후 2019년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꾸준히 A매치를 치른 끝에 FIFA 랭킹을 50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개막전은 '남미의 다크호스'인 에콰도르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도 많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카타르의 우위를 점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오랫동안 꿈꿔왔을 카타르에게 개막전은 너무나 호된 신고식으로 치러졌다. 카타르는 에콰도르를 상대하며 패스 미스를 반복했고, 강점으로 여겨지던 역습 찬스는 원천 차단됐다.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남미와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이날 카타르는 슈팅 5개에 유효슈팅 0개에 그치는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볼 점유율을 앞세워 조금씩 경기를 낫게 풀어나갔지만 여전히 득점은 없었다.

결국 개최국 첫 경기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굴욕에 이어 카타르는 이제 '강호' 네덜란드,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과 대결을 남겨둬 조별리그 통과에도 먹구름이 꼈다.

개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조 3위로 16강에 실패했다.

카타르는 오는 25일 세네갈과 2차전을 벌이고, 이어 30일 네덜란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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