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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 앞세운 에콰도르, 기 못 편 카타르…예상 밖 개막전 [스투View]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03:01

에콰도르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예상과는 다른 결말을 맞았다. 개최국 카타르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개최국 무패 징크스마저 깨졌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2-0으로 꺾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에콰도르는 승점 3점을 쌓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또한 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반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카타르는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약 92년간 깨지지 않았던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당초 에콰도르와 카타르는 전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카타르지만, 꾸준히 전력을 보강한 끝에 FIFA 랭킹을 50위로 끌어올렸다. 에콰도르는 44위에 랭크되어 있다. 때문에 이번 개막전에서는 대등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에콰도르는 카타르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역습을 원천 차단했다. 카타르의 '창'이자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던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는 볼을 제대로 잡을 상황도 얻지 못했다.

또한 오히려 에콰도르가 뒷 공간으로 내주는 패스를 통해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카타르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잦은 패스 미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에콰도르가 바로 압박을 시작하며 볼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카타르는 하프라인으로 넘어온 에콰도르를 막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타르는 에콰도르의 세트피스 상황을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이러한 경기 양상은 득점에서 나타났다. 이날 에콰도르는 전반 2분 만에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더 득점이 나왔는데, 펠릭스 토레스가 날카롭게 올려준 발리 슛을 끊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 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무효로 선언됐으나 에콰도르의 기세는 계속됐다.

에콰도르는 에이스가 없었던 카타르와 달리 발렌시아라는 공격수가 대표팀의 창 역할을 했다. 발렌시아는 취소된 득점에 이어 전반 16분 빠른 돌파로 카타르의 반칙을 유도해냈고, 키커로 나서 득점까지 만들었다.

또한 전반 31분에는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득점을 완성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결국 이러한 활약으로 에콰도르는 92년간 이어져 왔던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었다.

반면 카타르는 호된 월드컵 신고식을 치르며, 기대와 다른 성적으로 개막전을 마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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