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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안나, 암 투병 고백 "행복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작성 : 2022년 11월 20일(일) 11:24

박주호, 안나 / 사진=안나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K리그1 수원FC 소속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암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안나는 20일 새벽 "병원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든분들: 이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어로 "제가 제 자신에 대해 표현하는 걸 특별히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단 한 번도 길을 잃었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과 따뜻한 마음에 이끌렸습니다. 여러분은 내 행복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제가 소통이 부족함에도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신 분들께는 저의 침묵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 일에 돌입하는 게 제게 많은 걸 필요로 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제가 원치 않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저는 매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건강해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 치료는 차지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네요. 저는 저를 계속 살아갈 수 있게 열심히 일해 온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이상한 세포(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나는 다시 한국어로 "수험생분들 수능은 어땠어요?다들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있을 도전들도 힘내세요!! 우리 할 수 있죠?!!"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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