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카타르, 에콰도르 상대로 WC 개최국 첫 경기 무패 행진 이어갈까 [투데이 월드컵]
작성 : 2022년 11월 20일(일) 06:01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카타르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FIFA 랭킹 44위의 에콰도르를 비롯해 네덜란드(8위), 세네갈(18위)과 함께 A조에 속한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첫 월드컵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을 정조준한다.

A조는 물론 이번 대회 최약체로 분류된 카타르이지만, 전력은 나쁘지 않다. 2010년 12월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후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카타르는 2019년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8강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을 1-0으로 누르기도 했다. 월드컵 개막 6개월 전부터 하산 알 하이도스(알 사드SC),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SC) 등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대표팀이 합숙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고, 일방적인 응원과 현지 특유의 날씨 등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는 징크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930 우루과이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 0패(2002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 일본 포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72.7%에 달한다. 아울러 개최국이 16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적도 2010년 대회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유일하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 강세를 이어갈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에콰도르 피에로 인카피에(노란색 유니폼)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에 맞서는 에콰도르는 '지옥의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다크호스다.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로, 2006 독일월드컵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코파 아메리카 2024의 개최국이기도 한 에콰도르는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콜롬비아, 칠레를 누르고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에콰도르의 강점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점이다. A매치 최다 득점자(35골)인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SK), 카를로스 그루에조(FC 아우크스부르크) 등의 베테랑들과 피에로 인카피에(바이엘 04 레버쿠젠),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등 신예 선수들이 다채롭게 팀을 구성하고 있다.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상반된다는 숙제를 푼다면, 에콰도르도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0시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는 FIFA 랭킹 5위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20위)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란을 비롯해 미국(16위), 웨일스(19위) 등과 한 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유로 2020에서도 준우승을 달성했다. 풍부한 선수층을 비롯해 신·구 조화가 잉글랜드의 가장 큰 장점. 2016년부터 잉글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주축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봤다는 사실도 잉글랜드를 이번 월드컵에서 강호로 꼽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잉글랜드의 핵심 선수는 단연 해리 케인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소속팀 동료이자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는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2선 공격 자원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

이란도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은 우승후보들도 어려워하는 상대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한 방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최종예선에서는 '라이벌' 한국에 패하는 등 다소 애를 먹긴 했지만,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9월 복귀한 후 '역습의 최강자'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9월 A매치에서는 한국과 본선에서 격돌하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홈이나 다름없는 중동에서 치러진다는 점도 이란의 이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란에서 눈여겨 볼 만한 선수는 단연 메흐디 타레미다. 유럽 팀인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타레미는 A매치 60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작렬시킨 위협적인 공격수다.

이란 메흐디 타레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