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정재원이 월드컵 2차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39초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위를 차지하며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바트 홀버르트(7분39초12·네덜란드)와의 차이는 단 0.15초였다.
정재원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6위,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마지막 바퀴에서 전력을 다했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두까지 치고 올랐지만 결승선 앞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정재원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월드컵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2019-2020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만이다.
정재원은 지난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동료들과 음주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함께 연루됐던 김민석은 음주운전 사고까지 적발돼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정재원은 단순 음주라 자격정지 2개월 징계에 그쳤다.
이후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진 정재원은 이날 메달을 따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지난 월드컵 1차대회에서 여자 500m 종목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선은 여자 1000m 디비전A에 출전해 1분15초24의 기록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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