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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첫방] 송중기→김남희, 실패없는 연기의 품격
작성 : 2022년 11월 19일(토) 06:00

재벌집 막내아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송중기, 신현빈, 윤제문, 김남희 등 누구 하나 빠질 거 없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재벌집 막내아들'. 명품 배우들의 호연에 실패는 있을 수 없었다. 흥미로운 서사에 더해진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8일 밤 첫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재벌그룹 순양 기획조정 보부 산하 미래 자산관리팀장 윤현우(송중기)가 살해되고 순양 그룹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역으로 환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순양 그룹은 대한민국 재벌 순위 1위 그룹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있는 그룹. 선대 회장인 진양철(이성민)이 일궜고 아들 진영기(윤제문)가 회장을, 진성준(김남희)이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진영기는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출소를 했고 아들 진성준을 순양 그룹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성준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거부했다. 진성준은 진영기를 찾아가 "내가 승계를 포기할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날 사고 영원히 모를 거라 생각했냐"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언쟁을 벌이던 중 진영기는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진성준은 현장에서 도망갔다. 이를 목격한 윤현우. 그는 상황을 모두 수습해야 했다. 흙수저 출신이지만 순양 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온갖 잡다한 일들을 하는 윤현우. 큰 행사를 30분 앞두고 사라진 진성준을 찾아오지 않으면 해고를 시키겠다는 진성준의 아내 모현민(박지현)의 말에 온갖 치욕을 겪고 자리에 되돌려 위기를 모면시켰다.

순양 그룹을 위해서는 모든 걸 해결하고 감수하는 윤현우. 아무리 순양 그룹의 충실한 수발을 해도 그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저 후계자 자리와 상속에 눈이 먼 순양 진가네의 세력 다툼의 희생자에 지나지 않았다.

압수수색 위기에 처한 순양 그룹을 위해 문제가 되는 서류들을 파기해야 했던 윤현우. 그는 수상한 페이퍼컴퍼니를 발견했다. 순양 그룹의 자산 6억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본부장에게 알렸다. 하지만 본부장은 서류를 파기했고 윤현우에게 "나설 자리 안 나설 자리 잘 생각하라"는 경고를 했다. 그러나 윤현우는 퇴근길에 마주친 진성준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를 알고 분노한 진성준은 본부장을 해고했고 윤현우에게 해외로 빼돌려진 6억달러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성공적으로 돈을 되찾은 윤현우였지만 사촌동생 진예준(조혜주) 쪽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또 진예준 쪽에 붙은 후배 신대리(진영)에게 배신을 당하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윤현우는 순양 그룹의 죽은 막내 손자 진도준의 어린 시절로 환생했다. 믿을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한 윤현우의 두 번째 인생에 관심이 쏟아졌다. 앞으로 윤현우가 진도준 역으로 살아가며 진도준의 죽음의 비밀을 밝혀가는 한편 죽지 않는 운명으로 바꿔 순양 그룹의 후계자로 다가가겠다는 계획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모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과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작가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했던 송중기가 감독에 대한 신뢰로 해당 작품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이들의 두 번째 호흡에도 큰 기대가 모였다.

두 번째 호흡 역시 완벽했고 몰입감 최고조의 연기를 펼친 송중기는 시청자들을 홀렸다. 가난한 집 장남으로 순양 그룹의 온갖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윤현우 역의 송중기. 그는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철저한 을의 인물로 화가 나도 이를 삭이고 모욕을 당해도 감정을 억누르고 고개를 숙였다. 송중기는 감정의 변화 없는 표정 연기로 놀라움을 전했고 매 장면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중기를 비롯한 주연급 조연들의 등장도 말이 필요 없는 호연으로 몰입력을 높였다. 이날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아들 진성준 역인 김남희와의 짧은 호흡으로 등장했던 윤제문. 그는 잠깐의 등장으로도 엄청난 아우라를 자랑해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송중기, 윤제문,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김남희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등장했던 '법대로 사랑하라'에서의 순박한 의사 선생님의 모습은 온대 간대 없었고 잔인하고 폭력적 성향이 짙은 진성준 역을 완벽 소화했다. 눈빛, 말투 그리고 기분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그의 모습들은 공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등장한 순양 그룹의 선대회장 진양철 역의 이성민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밖에도 정혜영, 서재희, 조한철, 김영재, 박지현, 신현빈 등 다양한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두말할 거 없이 흥미로운 서사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대케 했다. 빠른 전개로 1회 만에 윤현우에서 진도준으로 환생한 송중기. 앞으로 진도준이 어떻게 순양 그룹에서 살아갈지 또 그를 둘러싼 죽음의 진실이 무엇이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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