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최정 9단이 2년 만에 여자국수로 복귀했다.
최정은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혜민 9단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퍼펙트 우승을 거뒀다.
앞서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1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올린 최정 9단은 2국마저 승리하며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은 2년 전인 25기 대회의 데자뷰처럼 최정 9단과 김혜민 9단이 만나 2-0으로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치열하게 두자고 마음먹었던 게 계속 이어져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작년 준우승이 많이 아팠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게 돼 기쁘다"면서 "최근에 스스로도 새로워진 걸 느껴 이번 대회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다. 성적에 관계없이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 9단은 이날 승리로 프로통산 680승째를 올리며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최다승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여자기사 최다승 1위 기록은 조혜연 9단의 674승으로 최정 9단은 지난 4일 열린 삼성화재배 8강에서 변상일 9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로 675승을 올리며 여자기사 최다승 1위 자리를 꿰찼다.
한편 출산 두 달 만에 여자국수전으로 복귀전을 치른 김혜민 9단은 예선부터 출전해 5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2년 만에 결승 테이블에 앉은 김혜민 9단은 다시 한 번 최정 9단에게 막히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림지주가 후원한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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