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올빼미' 세트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8일 영화 '올빼미' 측이 미장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제작진은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주는 서늘함과 긴장감, 압도적인 궁궐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해 안태진 감독은 "궁이 닫힌 공간처럼 보이길 바랐다. 닫힌 공간 안에서 주인공이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스릴러적 재미를 많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세트장 디테일은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의 류준열은 "배우들이 잘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셨다"고 감탄했다.
경수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내의원의 경우 경수만의 아지트로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약재들을 구입하여 약장 안에 채워 두는 등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구성했다.
경수의 내의원 선배인 만식을 연기한 박명훈은 "실제 조선시대 내의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나 훌륭했다"며 "배우가 연기하기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인상에 남는다"고 극찬했다.
이러한 완벽한 세트장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쳤다. 역사연구소를 비롯해 역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가 하면, 관련 문헌을 찾아봤다는 후문이다.
인조(유해진)의 공간은 여닫이문과 들창을 이용해 공간에 겹겹이 층을 만들어 위엄과 은밀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소현세자(김성철)의 처소는 열린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개방적이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기역자 구조로 설계했다.
이처럼 안태진 감독과 제작진의 치열한 노력 끝에 나온 '올빼미'의 공간들은 매혹적인 미장센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올빼미'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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