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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홈런왕 복귀' 박병호 "은퇴 전까지 많은 타이틀 획득하겠다"
작성 : 2022년 11월 17일(목) 16:30

KT 박병호 / 사진=방규현 기자

[소공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은퇴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

박병호(KT위즈)는 1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해 홈런왕을 수상했다. 박병호의 홈런왕 수상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2012-2015년, 2019년, 2022년)다. 또한 박병호는 역대 최고령(36) 홈런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올해 0.275의 타율과 35홈런 72득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홈런왕 트로피를 받은 직후 "작년에 KT와 계약하면서 새롭게 다시 한 번 야구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목표를 세웠다.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제 장점이 장타를 치는 것인데 홈런왕 타이틀을 딸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도 올라가고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박병호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은퇴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 중반까지 KT의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켰던 박병호는 9월 들어 예상치 못한 부상에 시달렸다.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순위싸움이 한창이었던 당시 한 달 가까이 1군에서 제외된 것.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막판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치열한 3위 다툼을 펼치던 KT는 결국 4위에 그쳤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키움에 덜미가 잡히며 가을야구를 일찍 마쳤다.

당시를 돌아본 박병호는 "(올해) 타이틀 경쟁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만 다쳤을 때가 아쉽다. KT로 이적하고 나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였는데 중요한 시기 한 달간 빠졌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때 1승에서 3승 정도만 더 했으면 높은 곳에 위치해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뒤를 이어 홈런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박병호가 꼽는 포스트 '홈런왕'은 누구일까.

그는 "홈런을 치는 재능만 놓고 보면 이재원(LG 트윈스)이다. 정말 뛰어나다"며 "3할을 치고 홈런왕과 타점왕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재원과 개인적으로 대화도 많이 나눴는데 앞으로의 방향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제가 클 수 있었던 방법은 4타수 1안타 1홈런을 치며 삼진 3개를 먹는 것이었다. 그런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염경엽 감독님이 LG에 부임하셨는데 이재원이 상무에 간다고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염 감독님과 만나면 이재원도 뭔가 새로운 부분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4타수 1안타 1홈런 3삼진은 사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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