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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5관왕' 키움 이정후, MVP까지 수상…신인왕은 두산 정철원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17일(목) 15:45

키움 이정후 / 사진=방규현 기자

[소공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타격 5관왕에 오른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MVP까지 휩쓸었다.

1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이정후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올해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며 키움의 최종 2위를 견인했다. 이정후는 또한 이날 수상으로 부친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1994년 MVP 수상)에 이어 KBO리그 최초 부자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정후는 "신인상 받으러 왔을 때 MVP 타시는 선배님들 보고 언젠가는 한 번 저 상을 받기를 원했는데 너무 영광스럽다. 신인시절부터 잘하든 못하든 옆에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히어로즈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아버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옆에서 지켜봐주신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셨다. MVP를 받아 어머니께 효도한 것 같아 기쁘다. 어머니께 가장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늘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오늘을 계기로 제 야구인생은 제 이름으로 살아가겠다. 아버지도 어머니와 같이 잘 사셨으면 좋겠다(웃음). 어머니는 제가 항상 지켜드리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이 차지했다. 정철원은 프로 첫 해인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두산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다.

정철원은 "경쟁 상대인 (김)인환(한화 이글스)이 형이 있어서 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하니 좋은 상이 따라온 것 같다"며 "아프지 않고 열심히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 학교 선배인 (김)광현(SSG랜더스)이 형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투수 부문 시상에서는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이 가장 빛났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탈삼진 224개 평균자책점 2.11을 올렸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나란히 리그 1위였으며 다승 부문은 2위다.

안우진은 "상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키움 팬 분들 덕분에 제가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올해 많은 경험을 했으니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세이브왕은 LG 우완 마무리 투수 고우석에게 돌아갔다. 고우석은 올해 61경기에 등판해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를 기록, LG의 뒷문을 든든히 잠궜다.

고우석은 "세이브라는 기록이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팀 동료들과 LG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부상 이슈 없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해주신 류지현 전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 관계자분들게도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홀드왕에는 LG 우완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67경기에 출전한 정우영은 58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35홀드 2.64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LG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졌다. 다승왕과 승률왕은 각각 LG 우완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16승)와 KT위즈 엄상백(0.846)에게 돌아갔다.

홈런왕은 올해 35개의 아치를 그린 KT 박병호가 수상했다.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온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2012-2015년, 2019년, 2022년)다.

그는 "작년에 KT와 계약을 하며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했는데 잘 됐다. 내 장점이 장타를 쳐야 된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와 영광스럽다. KT 프런트,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도루왕과 득점왕은 각각 박찬호(42개·KIA 타이거즈), 호세 피렐라(102득점·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했다.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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