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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와 격돌하는 난적 포르투갈, '못 넘을 산'은 아니다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18일(금) 07:01

포르투갈 호날두(빨간색 유니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에 속했다. 24일 오후 10시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각각 우루과이, 가나와 격돌하는 벤투호는 12월 3일 오전 12시 같은 장소에서 포르투갈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벤투 감독의 모국이기도 한 포르투갈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FIFA 랭킹도 9위로 한국(28위)보다 많이 앞서 있으며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건재하다.

호날두를 제외하더라도 포르투갈은 탄탄한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공격진에 안드레 실바(RB 라이프치히),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버티고 있으며 중원에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페페(FC포르투)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로 구성된 수비진도 견고한 편이다. 때문에 많은 해외 매체들은 포르투갈을 H조 1위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상이 결과로 직결되지 않는 무대가 월드컵이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약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월드컵에서는 항상 이변이 속출했다.

포르투갈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다.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와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등이 번갈아 기용되고 있지만, 수비 전환 시 느린 속도로 최근 많은 실점을 헌납했다.

게다가 노장 선수들이 즐비한 수비진도 스피드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 등 빠른 선수들이 즐비한 벤투호가 전혀 못 뚫을 '방패'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우승한 후 2018 러시아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 모두 16강에 그쳤다. 이후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고전 끝에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최근 에이스 호날두의 돌발행동도 벤투호에게는 호재다. 올해 기량이 떨어지며 종종 맨유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지난 14일 TV 토크쇼를 통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호날두의 이 행동은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에는 현재 맨유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페르난데스와 디오고 달로가 있다. 두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및 자신의 사령탑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호날두와 아무렇지 않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모양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도 점점 '계륵'같은 존재가 되가고 있다.

이처럼 포르투갈은 분명히 강하지만, 약점도 뚜렷하다. 벤투호가 강력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준비를 잘 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 16강을 넘어 4강 신화를 달성한 바 있다. 과연 벤투호가 이번에도 그 역사를 재현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2002, 2010)을 달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월드컵에 출격하는 벤투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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