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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드시 이겨야 할' 가나 상대 승전보 울릴까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17일(목) 07:00

한국 축구대표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이 H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가나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르고, 같은 장소에서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연달아 맞붙는다.

두 번째 상대 가나는 H조에서 가장 낮은 FIFA 랭킹(61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28위, 우루과이가 14위, 포르투갈이 9위에 각각 위치한다. 반드시 가나를 상대로 승리해야 포르투갈전 부담을 덜 수 있고,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가나와 한국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는데, 2000년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는 한국이 1승 3패로 열세다.

가나는 최근 월드컵에서 2006년 16강, 2010년 8강에 올랐으나 2014년에는 조별리그 탈락, 2018년 대회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가나는 축구협회의 비리가 드러나 큰 논란을 낳았고, 2018년 한 차례 해체한 경험이 있다.

이후 가나는 다시 축구협회를 세우는 등 격동기를 겪다 지난 1월 오토 아도 감독을 새로 선임한 후 조금씩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온전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약체 마다가스카르(3-0 승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1-1 무승부)을 상대한 뒤 6월 A매치에서 일본에 1-4로 완패했다.

결국 가나는 이중국적 선수 영입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가나가 지난 14일 공개한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가나에서 뛰는 국내파는 골키퍼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 코토코), 공격수 대니얼 아프리이(하츠 오브 오크) 뿐이다.

이냐키 윌리엄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중국적 영입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은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다. 윌리엄스는 9년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선수다. 2018-2019시즌 13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고, 올 시즌에는 5골을 기록 중이다.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빅리거다.

기존 가나의 주축 선수 중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아스널)가 가장 눈에 띈다. 파티는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의 주전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패스 성공률이 장점인 선수다.

또한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도 집중 경계대상이다.

2020년 네덜란드 리그로 이적한 쿠두스는 그 해 22경기 4골, 이듬해 20경기 1골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단 10경기 만에 7골을 터뜨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선수 면면이 화려한 가나이지만, 조직력을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가나의 귀화 선수들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야 가나 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치렀다.

브라질(0-3 패), 니카라과(1-0 승)를 차례로 상대했는데, 지난 A매치보다는 나은 경기력이었지만 여전히 몇몇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미흡한 호흡을 선보였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어도, 단기간에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약점은 부상으로 이탈한 골키퍼 라인업이다. 주전 골키퍼였던 리차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러츠), 조 월러컷(찰턴)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세 번째 골키퍼였던 로런스 아티지기(장크트 갈렌)가 갑자기 주전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티지기는 A매치에서 단 10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는데, 일본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졸전을 안겼다.

한국이 꼭 승리해야 하는 상대인 가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가나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 사진=가나축구대표팀 공식 SNS 캡처


▲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 김민재(SSC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미드필더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FC), 이재성(FSV 마인츠05),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이강인(RCD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공격수 :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 조규성(전북현대)

▲가나 최종 명단
골키퍼 : 압둘 마나프 누루딘(외펜),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 코토코), 로런스 아티 지기(장크트갈렌)
수비수 : 데니스 오도이(클럽 브뤼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알리두 세이두(클레르몽),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 조셉 아이두(셀타 비고), 알렉산더 지쿠(스트라스부르),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샘프턴), 압둘 라흐만 바바(레딩), 기디언 멘사(오세르)
미드필더 : 앙드레 아유(알사드), 토머스 파티(아스널), 엘리샤 오우수(헨트), 살리스 압둘 사메드(랑스), 무함마드 쿠두스(아약스), 다니엘-코피 카이레(프라이부르크)
공격수 : 다니엘 아프리이(하츠 오브 오크), 카말 소와(클럽 브뤼헤), 이사하쿠 압둘 파타우(스포르팅), 오스만 부카리(베오그라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시티),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카말딘 술레마나(렌)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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