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결국 '로나' 떠난 서유리·최병길, 혼란만 남긴 퇴진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16일(수) 15:43

서유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서유리, 최병길PD 부부가 자신들이 론칭한 회사 로나유니버스를 떠난다. 서유리의 지분 갈등 폭로로 시작된 논란은 결국 부부의 '자진 퇴진'으로 마무리됐지만, 남겨진 팬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로나유니버스는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가 남편 최병길 PD와 함께 론칭한 회사다. 버추얼 아이돌그룹 매니지먼트 및 버추얼 인플루언서 MCN 통합 신사업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3월, 6인조 걸그룹 솔레어 디아망을 선보였다.

서유리는 버추얼 아이돌 '로나'로 활동하며 회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데뷔곡 '로나로나땅땅'으로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58위에 오르는 등 큰 사랑도 받았다. 남편 최병길PD 역시 팬들 사이에서 '병길쿤'으로 불리며 소통에 힘써왔다.

하지만 서유리가 돌연 로나로서 은퇴를 선언한 뒤 회사 지분 갈등을 주장했다. 서유리는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투자 자금으로 썼지만, 회사에 지분이 하나도 없다. 나는 내가 대주주인 줄 알았다. 아파트도 날렸다"며 "빈털터리 됐다. 나 사기당한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로나유니버스 측은 곧바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유리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회사 지분 갈등은 서유리와 최 PD 부부의 불화설과 이혼설로 번졌다. 최 PD도 서유리와 공동 대표였기에 부부 갈등의 여파라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사진 =로나유니버스 제공


사태가 커지자 최 PD가 입을 열었다. 부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지분을 정리한 일을 서유리가 '오해'했다고. 아파트도 서유리 단독 명의로 유지 중이며, 이혼과 불화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유리도 SNS를 통해 향후 결과를 밝히겠다고 알린 상황이었다.

그 결과는 부부의 '로나유니버스' 퇴진이었다. 이번 논란이 서유리의 오해로 비롯된 일임을 강조했던 회사와 최 PD였다.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최 PD, 서유리는 자신들의 부족함을 이유를 들며 '완전히 물러나는 퇴진'을 결심했다.

특히 최 PD는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 부분을 전적으로 저희 두 사람의 판단과 결정"임을 강조했다.

팬들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앞날을 응원하는 반응도 있지만, 서유리의 명확한 입장과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했을 팬들에겐 날벼락이 됐다. 일부는 "방송 은퇴인지, 경영 은퇴인지 모르겠다"며 "경영에선 퇴진이고, 로나로서, PD로서 활동은 이어가는 거냐"라는 의문을 쏟고 있다.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묻는 문제라면 퇴진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팬들에게 명확한 설명 없이 물음표만 남긴 퇴진은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 돌연 '로나' 없는 '로나유니버스'에 남겨진 팬들의 실망감이 큰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