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만에 필드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 KLPGA 투어는 역대 최대규모로 펼쳐지며, 30개 대회가 매주 숨가쁘게 열렸다. 이 중, 골프 팬들의 눈길을 받은 대회를 이슈별로 살펴본다.
▲ '와이어 투 와이어' 송가은 통산 2승, 30개 대회 중 시청률 1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생중계한 2022 KLPGA 투어 30개 대회 중 시청률 1위는 2022시즌 14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으로 밝혀졌다. 올 7월에 열린 이 대회는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한 시즌 3회 타이틀 방어' 기록에 도전했던 대회로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3라운드 내내 주인공은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이었다. 송가은은 이 대회에서 3라운드 내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대회 평균 시청률은 0.682%(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로 올 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역전의 명수' 지한솔 막판 4연속 버디쇼, 108개 라운드 중 1위
2022시즌은 30개 대회, 108개 라운드로 기상악화로 인한 취소 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라운드는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일(8월 7일) 경기로 1.095%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나흘내 선두를 달렸던 최예림(23)의 생애 첫 우승이 단 4홀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막판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선두에 3타 뒤져 있던 지한솔(26·동부건설)이다. 지한솔은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4개 홀에서 기적같은 연속 버디를 잡으며 1타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얻은 라운드는 1.026%를 기록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10월 9일)경기다. 올 시즌 상금왕 박민지가 메이저 2연승 타이틀을 얻은 경기로, 박민지는 같은 소속사 정윤지(22)를 상대로 두 번의 연장 접전을 펼치며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사막여우' 등판, 임희정 역대 최소타 우승에 순간시청률 2% 돌파…올해 '최고의 1분'
올해 '최고의 1분"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사막여우'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의 우승 대회에서 나왔다.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6월 19일)에서 순간 시청률 2.031%(오후 3시 58분께)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치를 보여줬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한국여자오픈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을 만들어내며, 개인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의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 11월, KLPGA 투어 vs LPGA 투어 vs KPGA 투어 동시 생중계 3파전.. KLPGA 투어 10배이상 압승!
11월 첫째 주에는 3개 투어가 나흘간 동 시간대에 생중계 되며, 시청률 경쟁에 불을 붙였다. 국내에서는 KLPGA 투어 'S-OIL챔피언십',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도레이 오픈'이 일본에서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이 열렸다. 결과는 KLPGA 투어의 압승이었다. '바람의 여왕' 이소미(23·SBI저축은행)가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승전보를 올리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KLPGA 투어가 평균시청률 0.360%를 기록해 LPGA 투어(0.032%)에 약 10배, KPGA 투어(0.070%)에 약 5배 이상의 높은 시청률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주에는 시즌 '최후의 여왕'을 가리는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가 19-20일 양일간 열린다.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 박지영, 유해란 등 올 시즌을 빛낸 골프여제 10명이 출전한다.
또한, 코로나 이후 3년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해외 대회가 12월에 개최된다.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12월 9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펼쳐지고, 12월 1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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