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남자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8위)가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 등 해외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각) "조코비치가 내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1회 우승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호주오픈에서는 무려 9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걸렸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후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와 소송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소하면서 호주에서 추방됐다.
호주에서는 비자 취소로 추방될 경우 3년간 입국을 금지한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도 3년간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호주는 지난 7월부터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조코비치도 다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코비치는 "아직 공식적인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기다리고 있으며, 호주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21회 우승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2회 우승을 기록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내년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나달과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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