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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중국 딩하오에 덜미…LG배 결승 진출 좌절
작성 : 2022년 11월 15일(화) 16:43

강동윤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7년 만에 LG배 결승 진출을 노렸던 강동윤 9단이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1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 첫 경기에서 강동윤 9단이 중국 딩하오 9단에게 12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결승 티켓을 넘겨줬다. 딩하오 9단의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동윤 9단은 한때 중국랭킹 2위까지 올랐던 딩하오 9단을 맞아 초반 고전했지만 딩하오 9단의 실수(흑65)로 우하 실리를 챙기며 팽팽한 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형세를 비관한 강동윤 9단이 하변에 무리한 버팀을 이어갔고 이후 점점 벌어지는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대국시작 5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20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강동윤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합류했다. 24강에서 조한승 9단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16강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돌려세우며 결승 진출에 기대를 모았지만 4강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16일에는 신진서 9단과 중국 양딩신 9단의 마지막 4강 경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나 신진서 9단이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가져간 바 있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7승 5패로 앞서 있다. 두 기사의 마지막 맞대결 역시 지난 LG배 결승이다.

신진서 9단이 세계대회에서 외국기사를 상대로 33연승을 기록하게 될지, 양딩신 9단이 지난 대회에서 패배를 안긴 신진서 9단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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