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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부터 모드리치까지' 라스트 댄스 앞둔 그들의 마지막 도전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19일(토) 07:00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이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슬픈 이별의 장도 될 전망이다. 무려 20년 가까이 세계 축구계를 호령해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 등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산 817골(대표팀+클럽)을 올린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 기계'로 손꼽힌다. 유럽 3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모두 우승 및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7차례 등극 등 누구도 쉽게 넘보지 못할 족적을 남겼다.

다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호날두는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올렸지만, 포르투갈은 프랑스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후 호날두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경기 출전에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넘지 못하며 16강에서 짐을 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4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지만 우루과이에 덜미가 잡히며 16강에 그쳤다. 유로 2016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가대표 대항 국제대회 트로피 침묵을 깬 것이 위안거리였다.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이 우승후보는 아니라고 평가받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유독 빛났던 호날두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혀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축구의 신' 메시도 통산 5번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있다. 메시 또한 클럽팀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10회와 UCL 4회 우승 등 무려 78개의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발롱도르도 7번이나 수상했고 2021-2022시즌부터는 프랑스 리그1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동 중이다.

하지만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메시도 월드컵 무대에만 서면 작아졌다. 2006 독일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 모두 개근했지만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마주하지 못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19세의 나이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개최국 독일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에는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5경기에서 득점 없이 1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8강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가장 아쉬웠다.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독일에 0-1로 덜미가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웃지 못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4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렬시켰지만 16강에서 프랑스에 밀려 짐을 쌌다. 다행히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첫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메시는 통산 월드컵에서 통산 6골을 올렸지만, 공교롭게도 이 득점들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나왔다. 과연 카타르에서는 메시가 우승과 직결되는 토너먼트에서도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모드리치도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창의적인 드리블, 타고난 패스 센스가 강점인 모드리치는 통산 5번의 UCL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모드리치의 활약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특히 빛났다. 우승후보로 평가받지 못하던 크로아티아를 준우승까지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다만 그도 아직까지 월드컵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누구보다 위대한 경력을 쌓았지만, 월드컵 정상에 서보지 못한 세 선수들이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그들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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