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태풍의 신부'에서 박하나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죽음까지 위장했지만, 동생을 그리워하는 강지섭의 애틋한 마음까지 속이지 못했다.
14일 방송된 KBS2 '태풍의 신부' 23회에서는 강태풍(강지섭)이 은서연(박하나)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태풍은 동생 '강바람'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은혜보육원을 방문했다. 그곳엔 은서연이 있었고, 강태풍은 "그쪽이야 말로 왜 여기 있는 거냐"라며 "당신 뭐냐. 바람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왜 당신이 있는 거냐. 배순영 누나 가게부터 여기까지 이 모든 게 우연일 수 없다. 설마 당신이...?"라며 의심했다.
그러나 보육원 원장이 "내 친딸한테 무슨 볼일인 거냐"라며 거짓말해, 은서연과 강바람이 동일인물임을 들키지 않았다.
강태풍은 이미 아버지 강백산(손창민)이 다녀갔지만 허탕치고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성급했다"라며 사과하곤 발길을 돌렸다.
은서연은 내레이션으로 "진실 때문에 상처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거짓이 나을 거라 여겼다. 내가 바람이라는 사실이 오빠를 더 힘들 게 할 게 분명했으니 더 깊숙이 숨길 수밖에 없었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강태풍은 병실을 찾아온 윤산들(박윤재)에게 "내가 보육원에서 누굴 만났는지 아냐. 은서연 씨. 내가 바람이를 찾으러 가는 곳마다 왜 은서연 씨가 있는 걸까. 그 사람이 마치 바람이라도 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태풍은 뭔가 아는 듯한 윤산들에게 자신에게 숨기는 게 없는지 묻곤 "계속 그렇게 해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날 숨기는 거면 정말 용서 못할 것"이라며 으름장 놨다. 이에 윤산들은 강태풍의 눈을 피하고 말았다.
더욱 좁혀오는 강백산의 덧을 피하기 위해 은서연은 "내가 죽으면 된다"라며 묘책을 생각해냈다. 이에 배순영(최영완)은 강바람의 이름을 적힌 유골함을 강씨 가족에게 확인시켰다. 사실 보육원 원장 친딸의 유골함이었지만, 이를 알리 없는 강씨 가족들은 실제로 강바람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강태풍 역시 강바람의 이름이 적힌 유골함을 보기 위해 납골당을 찾았다. 동생의 죽음을 믿지 못하며 눈물 흘리던 강태풍은 유골함에서 강바람의 흔적을 찾곤 강바람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때 또 다시 강태풍의 눈앞에 은서연이 나타났다. 강태풍은 눈물을 흘리며 은서연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