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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옆 경찰서', '천변' 받고 SBS 금토극 상승세 이을까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14일(월) 16:14

소방서 옆 경찰서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BS의 금토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작인 '소방서 옆 경찰서'가 첫방부터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작 흥행 효과와 경찰과 소방의 공동대응이란 흥미로운 소재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는 경찰과 소방의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작품이다.

1회에선 경찰 진호개(김래원)가 납치 사건 신고를 받고 소방관 봉도진(손호준), 송설(공승연)과 공동대응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용은 빠르게 전개됐다. 경찰과 소방의 공조로 납치 피해자를 구출하는 내용이 한 에피소드에 담겼다. 두 기관이 골든타임 1시간 내에 납치된 피해자를 구해내는 모습, 위기 대응 과정 등이 진중하게 그려졌다. 특히 밥을 먹다 사건 장소로 뛰어나가는 소방대원, 상황실을 통해 피해자의 생사와 피의자의 신원을 조사하는 경찰, 치명상을 입은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소방구급대원 등의 모습은 실제 공조 현장을 방불케 했다.

수사와 화재 대응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도 현장감을 더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뿐만 아니라 확산 주수, 롤오버 등 화재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 용어가 자막으로 풀이돼 극 이해를 도왔다.

배우들의 호연도 드라마의 질을 높였다. 김래원은 피의자 과잉 진압으로 좌천됐지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범인을 잡겠다는 경찰의 책임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호준, 공승연 역시 소방구급대원으로서의 사명감을 보여줬다. 특히 손호준은 제작발표회 당시 "최대한 실제 소방대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전문 용어를 유연하게 소화하며 진중함을 가져갔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당초 3월 종영한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작으로 편성됐었다. 자체 최고 8.3%(이하 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한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스태프였던 故 이힘찬 프로듀서가 세상을 떠나 촬영이 중단됐고, 하반기 편성으로 밀리게 됐다.

이에 월화극으로 낙점됐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금토극으로 재편성됐고, 이후 '천원짜리 변호사'가 후속작으로 방송됐다. 순탄치 않았던 라인업이었지만, SBS가 올해 선보인 금토드라마는 못해도 시청률 7~8%대를 유지, 10%를 가뿐히 넘기기도 했다. MBC '내일' '빅마우스' '금수저' 등도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10%를 넘긴 작품은 '빅마우스'가 유일했다.

전작들이 쌓아 올린 기운을 넘겨받은 '소방서 옆 경찰서'다. 특히 제작사 스튜디오S 측은 방송을 앞두고 고인과 유족에 대해 "공동 조사를 통해 회사 제작 시스템을 성찰하고 고인이 겪었을 고통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사과를 전했다. 애도의 의미로 방송 첫 회 추모 메시지를 싣었고, 최종회 장면에선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을 싣기로 약속했다.

드라마는 본의 아니게 현 사회 분위기와도 걸맞게 됐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위기 대응과 관련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박영수 CP 역시 "이 시간에서도 일선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분들이 있다. 소방관과 경찰관의 공조를 통해 생명에 대한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 속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1화에선 두 기관이 골든타임 내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위기 대응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담겨 대중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첫 화부터 몰아친 경찰과 소방의 팀플레이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1회부터 전국 7.6%, 순간 최고 11.2%를 기록했다. 시작 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소방서 옆 경찰서'다. 기세를 몰아 끝까지 SBS 금토극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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