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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맨유 사령탑 공개 저격…"텐 하흐 감독 존중하지 않겠다"
작성 : 2022년 11월 14일(월) 11:4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최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 내용을 영상과 함께 독점 공개했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팀과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맨유가 나를 배신하고, 맨유의 부진에 대한 손가락질을 받는 '검은 양'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검은 양'은 하얀 양들에 대비되는 이질적인 존재라는 이유로 특정 집단 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를 지칭한다.

그는 "배신감을 느꼈다. 내가 여기(맨유)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토로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작년 8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기량이 떨어지며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서지 못했고, 종종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조기 퇴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를 향해 "호날두에 이미 경고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고, 다음 라운드 첼시전 및 1군 훈련 제외 징계를 내렸다.

당시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며 항상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상대 선수들을 존중해왔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때로는 화를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해명 글을 남겼고, 웃으며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불만을 드러낸 것.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시즌 임시 감독을 맡았던 랄프 랑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호날두는 "만약, 코치가 아니라면, 어떻게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는가? 나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비판하며 팀에서 제외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전 동료 웨인 루니에 대해서도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루니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는 선수 생활을 마쳤고,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내가 그보다 더 잘생겼다고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호날두는 맨유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변한 게 없다.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클럽을 위한 최고를 원한다. 그것이 내가 맨유에 온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맨유는 맨시티, 리버풀, 그리고 심지어 지금 아스널과 같은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갖고 있다. 이런 규모를 가진 클럽은 나무 꼭대기가 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EPL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한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26일 다시 열린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로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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