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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마약 수사 무마·협박 혐의' 양현석 "반성의 기미 없어" 3년 구형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14일(월) 11:10

양현석 / 사진=송선미 기자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검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보복협박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조병구)는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피고인은 대형 연예기획사 총괄로서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 A 씨를 일반인이 출입 불가한 사옥에서 수사 번복을 요구함은 A 씨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석은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초기 수사 무마를 했고 그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 이후 아이콘은 활발히 활동을 하고 다양한 연예 활동, 해외 콘서트 활동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고 그 이익은 양현석에게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또 "특히 YG 소속 연예인의 마약 물의는 처음이 아니"라며 "연예인 지망생 A 씨를 불러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며 수사 번복을 요구하고 A 씨 측의 변호사까지 선임해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행위는 죄질이 중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사 공판에 이르기까지 피고인은 단 한 번도 범죄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불량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YG 측 인사 김 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양현석은 최후 변론에서 "저는 A 씨의 공익신고와 관련 지난 3년 동안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했다. 공익신고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 저는 27년간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면서 수많은 소속 가수들과 일을 했다. 현재 YG 소속사를 떠난 가수들도 많지만 저는 항상 그들을 마음으로 응원을 한다. 또 저희 소속사를 떠난 그 어떤 이도 YG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말은 제 성향상 불가능한 발언"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도덕적인 실수 없이 살았다고 할 수 없지만 연예계에 몸담으면서 매사에 조심하면서 살았다. 지난 3년 이후 저는 모든 게 멈춘 거 같은 상황이었다. 앞으로 달려가기만 했는데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쩌면 제가 어른이 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며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부디 앞으로도 제 작은 힘이나마 필요로 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양현석은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연예인 지망생 A 씨의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 일종인 LSD를 구매,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연예인 지망생A 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양현석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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