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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PGA 최종전서 역전 우승…상금왕+제네시스 대상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13일(일) 18:30

김영수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김영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모두 손에 넣었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7034야드)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재미교포 한승수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3차 연장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김영수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9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수는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대회 이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3위였던 김영수는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2억6000만 원을 받아 대상과 상금왕(7억9천320만 원)까지 거머쥐었다.

이는 2018년 박상현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7억9006만 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을 추가해 올해의 선수상인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역전 1위에 올라 이로써 제네시스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1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한 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내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선두 한승수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영수는 2번(파3), 3번 홀(파 5)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1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이후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김영수는 한승수를 제치고 처음 단독 선두에 올랐고, 15번 홀(파4)에서 또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한승수도 16번 홀(파5),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다. 결국 3차 연장 끝에 김영수가 마지막에 웃었다.

김영수는 우승 뒤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타이틀까지 얻게 돼 기쁘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왔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대회서 퍼트가 정말 잘 됐다. 2라운드에 유일하게 보기 2개를 했는데 실수를 해서 짧은 퍼트를 놓쳤다. 이렇게 실수한 것들이 아쉽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샷감은 완벽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묻자 김영수는 "2008년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이후 2012년에 군 입대를 하고 전역하고 나서 당시 2부투어였던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 해 상금왕에 등극했는데 그 전까지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몸도 많이 아프고 성적도 안 나오다 보니 연습도 하지 않았다. 골프를 그만둘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허리 디스크가 있었다던 김영수는 "2011년부터 아팠다. 2012년에 한국, 일본투어 시드가 있었는데 8월까지 투어에서 활동하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갔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입원해 있었고 그 이후에 군에 입대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아픈 것을 보완하려고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고 고향도 창원이라 NC 다이노스의 이종욱 코치, 양의지 선수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두 분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수는 "골프가 정말 좋았다.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양말도 스스로 못 신을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그런데 골프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쉬웠다. 신체를 재정비해서 언젠가는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지금까지 버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열심히 계속 하다 보면 1번 정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은 몰랐다"라며 여러 특전을 받는 것에 대해 "일단 DP월드투어에 진출하고 싶기는 하다. 아무래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이 보장됐다는 것이 제일 좋다. 마음 편히 해외투어도 다니고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내 골프 인생이 바뀌었다.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항상 국내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고 계시는 제네시스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제네시스 대상 특전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인 한승수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도연이 21언더파 267타로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20언더파 268타로 4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전까지 네 달 넘게 상금랭킹 1위를 지켰던 김민규는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17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려나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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