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가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충북)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충청권이 12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집행위원 22명 중 14표를 받아 7표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치고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충청권은 첫 국제대회 개최의 영예를 안게됐다. 아울러 지난 1997년 무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 2015년 광주 하계 대회를 유치한 바 있는 한국은 이로써 네 번째 국내 유니버시아드 개최 기록을 세우게 됐다.
2년마다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올림픽과 더불어 양대 국제 스포츠 종합 경기대회로 꼽힌다. 2027년 하계 대회는 150개국 선수단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중 12일 간 개최될 예정이다. 기타 세부일정은 FISU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사실 충청권의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 선정은 예상을 깬 결과다. 미국이 대학 스포츠 역사가 깊고 경쟁 상대인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강력한 경쟁자였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이 대회 유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충청권 4개 시·도 및 정부, 대한체육회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서였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7월 시·도지사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대회 유치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2021년 6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국내후보지를 확정했고 2021년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와 서한문을 제출했다.
이후 충청권과 대한체육회, 정부는 올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기술점검 현지 실사(7월)와 집행위원 평가 실사(8월)를 통해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시·도민의 유치 열의를 보여줬다. 이는 FISU 평가단으로부터 대회 유치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충청권 4개 시·도,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체육회에서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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