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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스킨십에 타투까지? OTT 콘텐츠, 아슬아슬한 줄타기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10일(목) 17:57

프로그램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디즈니+, 웨이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OTT가 다양한 소재와 공격적인 콘텐츠로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소재의 신선함과 불편한 자극성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우려를 사고 있다.

16일을 시작으로 웨이브(WAVV) 오리지널 '더 타투이스트' 4부작이 공개된다.

K-타투 이야기를 그린 국내 최초 시추에이션 타투 타큐멘터리로, 타투에 관한 개개인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그룹 SG워너비 이석훈과 댄서 모니카가 출연, 이들도 자신의 타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픔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타투 시술을 받은 이들도 많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타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타투가 가진 치유와 위로의 힘을 강조하며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겼다.

다만 아직 타투가 국내에서 불법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현행법상 의료인 면허를 가진 의사만이 타투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심각한 피부 질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안구 충혈, 눈썹 탈락 등 부작용이 있는 속눈썹 펌 시술 등의 경우, 미용 자격증만 있으면 할 수 있다. 또 세금 징수와 관련한 문제도 있어 합법화와 관련한 진지한 논의는 분명 필요하다. 그렇기에 타투 합법화에 대한 건강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모으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순기능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불법적인 내용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다룬다는 점은 꽤나 위험한 줄타기다. 자칫 불법을 권장하는 내용으로 비칠 수 있기에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웨이브는 '동침'이라는 자극적 소재와 티저로 화제를 모은 '잠만 자는 사이', 성소수자들의 리얼한 연애 일상을 다룬 '메리 퀴어'·'남의 연애', 이성간 노골적 플러팅을 다룬 '썸핑' 등을 선보였다.

다른 OTT 플랫폼도 '신선'하면서도 동시에 '자극'적인 소재로 입방아에 올랐다. 디즈니+의 '핑크 라이'는 성인배우, 19금 공연 퍼포머라는 직업을 가진 출연자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은 이성 참가자들의 손목을 체인으로 묶는 설정으로 충격을 안겼다.

'날 것'의 신선함과 사회 편견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콘셉트일 뿐"이라는 제작진의 단순 해명만으론 시청자 반감을 완전히 지우긴 어려워 보인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OTT만의 '다양성'으로 볼 것인가, 그저 경쟁심에 매몰된 자극적 화제성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설왕설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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