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함기용 전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故) 함기용 고문은 1930년 11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46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이후 1950년 열린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32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 건국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세계를 제패했다. 마라톤 입문 4년, 네 번째 풀코스 완주 만에 이룬 우승이었다.
은퇴 후 함기용 고문은 1965년 해외개발공사 마라톤팀, 1973년 중소기업은행 창단감독을 지냈으며, 1979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1989년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 1990년 대한육상경기연맹 실무 부회장 등을 거쳤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차병원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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