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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음바페·벤제마…카타르 월드컵 골든부트 주인공은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11일(금) 07:00

해리 케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여러 우승 후보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만큼 흥미로운 또 하나의 관심사가 바로 득점왕 경쟁이다. 과연 이번 카타르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하게 될 영예의 주인공은 누구가 될까.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결승까지 최대 7경기를 치르는 월드컵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확률이 높은 국가에서 득점왕이 나올 확률이 높다. 32개국 8개조 조별리그 토너먼트가 자리잡은 1998년 이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을 이끈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회 득점왕들은 모두 결승전 혹은 3·4위전을 치른 팀에서 나왔다. 우승국에서의 득점왕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8골을 넣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뿐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팀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B조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리그에서의 득점 페이스도 좋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11골을 몰아치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케인은 이미 EPL에서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A매치에서 51골을 터뜨린 케인은 웨인 루니의 기록인 잉글랜드 역대 최다 A매치 골(53골) 경신도 함께 노린다.

리오넬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같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MNM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C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D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G조 브라질의 네이마르의 득점왕 경쟁도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세 선수 모두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국적인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출전인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의 기운을 월드컵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A매치 통산 164경기에 출전해 90골을 올린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19경기를 뛰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기록(21경기) 경신을 앞두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의 '주포' 음바페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음바페는 프랑스 월드컵 당시 만 19세로 역대 최연소 출전과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함께 쓰며 4골을 터뜨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7년 데뷔해 A매치 54경기에 출전, 26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이미 프랑스의 핵심 전력이다. 또한 클럽에서도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1세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 역대 최연소 100호골을 달성했고, 이듬해 메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40골을 돌파했다.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승 후보 브라질의 핵심 전력 네이마르의 페이스도 좋다. 올 시즌 리그1 13경기에 출전해 음바페와 함께 득점 공동 1위, 어시스트 2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PSG 소속으로 200호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8골을 터뜨려 브라질 최다 득점을 기록, 팀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A매치 75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는 카타르에서는 '전설'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77골)에 도전한다.

카림 벤제마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밖에 프랑스에는 음바페와 더불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도 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5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27골)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활약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같은 H조인 포르투갈 소속의 호날두는 기량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117골)의 연륜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력만 본다면 C조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8시즌 동안 344골을 터뜨리며 6번의 득점왕에 올랐던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는 FC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기고도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등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EPL에서 압도적인 득점 1위(18골)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드(노르웨이),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조국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영예의 월드컵 우승과 함께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골잡이가 가져가게 될까. 예측도 카타르 월드컵의 또다른 묘미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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