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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쇼트트랙 류 형제, 중국 귀화할 듯…"연맹에 동의서 요청"
작성 : 2022년 11월 09일(수) 11:49

샤오린 샨도르 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 샤오린 샨도르 류, 샤오앙 류 형제가 중국으로 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빙상경기연맹은 8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류 형제가 귀화 절차를 밟기 위해 연맹에 동의서를 요청했다"며 "류 형제는 동의 요청서에 귀화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다. 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가리 매체들은 두 선수가 중국으로 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두 선수가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던 중국 출신 장징 코치와 지난 8월부터 중국에서 훈련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두 선수는 중국인 아버지, 헝가리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류 형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헝가리에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동생인 샤오앙 류가 남자 500m 금메달,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나선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에는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출신 린샤오쥔이 뛰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두 선수가 뛴 마지막 국제대회는 지난 4월 열린 세계선수권이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은 시기적으로 가능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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