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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전 FIFA 회장 "카타르월드컵, 잘못된 선택이었다"
작성 : 2022년 11월 09일(수) 11:11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프 블래터(86·스위스)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준 것을 후회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9일(한국시각) 스위스 매체 타케스 안자이거를 통해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정한 것은 실수였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기엔 너무 작은 나라였다. 1954년 대회 개최지인 스위스 이후로 카타르는 규모 면에서 가장 작은 국가"라고 덧붙였다.

1998년부터 FIFA의 회장을 역임한 블래터는 이후 17년 간 FIFA 회장을 역임하다가 2015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는 그의 집권기인 2010년 결정됐다.

블래터 전 회장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에 대해 "나쁜 결정이었다. 당시 회장으로서 내게 책임이 있다"며 "플라티니와 UEFA 측의 투표 4장으로 월드컵 개최권이 미국이 아닌 카타르로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카타르 왕가와 회동을 가진 후 이들의 표심이 카타르로 향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카타르는 20개 표 중 14개를 받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카타르 특유의 더운 날씨 탓에 겨울에 열려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축구리그는 물론 춘추제로 운영되는 남미, 아시아 축구 역시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인 한국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프랑스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FC) 등 각국의 여러 슈퍼스타들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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