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베테랑들의 활약, SSG 통합우승 이끌다 [ST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08일(화) 21:43

7일 벌어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린 SSG 김강민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해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에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있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다른팀에게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SSG는 이로써 한국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통합우승과 마주하게 됐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인 시리즈였다. 노장들인 최정(35)과 김강민(40), 김광현(34)은 각자 맡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며 SSG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내야수 최정은 올해까지 SK-SSG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SK가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7, 2008, 2010, 2018)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0.266의 타율과 26홈런 87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정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팀 패배(6-7)로 빛이 바라긴 했지만 3회말 때려낸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7일 5차전에서는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가동하며 SSG의 5-4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SSG 최정 / 사진=DB


2001년 SK에서 데뷔해 역시 SK-SSG에서만 뛰고 있는 김강민도 이번 시리즈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최지훈에게 밀리며 단 8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한 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한국시리즈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이 5-6으로 뒤진 1차전 9회말에 대타로 출격한 김강민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백미는 5차전이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인 상황에서 2-4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끝내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김강민은 이 홈런으로 지난 1차전에서 자신이 작성(40세 1개월 19일)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40세 1개월 26일). 김강민의 이 아치는 또한 역대 최초의 한국시리즈 대타 끝내기 홈런이자 통산 한국시리즈 4번째 끝내기 홈런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이 단연 돋보였다. 2007년 SK에서 데뷔한 김광현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절(2020-2021)을 제외하면 모두 SK-SSG에서만 활약한 좌완 투수다.

1차전에 선발등판한 김광현은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히면서도 5.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 2자책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5차전에서도 아쉬운 수비들이 연달아 나왔지만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6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3으로 근소히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러한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은 SSG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전신 SK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2018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2007, 2008, 2010, 2018, 2022) 우승이다.

이재원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김광현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