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홀로 KS 2승 책임진 폰트, SSG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 [ST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08일(화) 21:11

윌머 폰트(왼쪽)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SG 랜더스의 '에이스' 윌머 폰트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경기를 모두 책임지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2패로 우위에 있었던 SSG는 이로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8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에게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 바 있는 SSG는 SK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룩했다.

SSG의 통합 우승에는 '에이스' 폰트가 있었다. KBO 리그 2년차 폰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3승 6패 170탈삼진 184이닝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김광현(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이닝 소화능력이 돋보였다. 184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전체 투수들 중에서도 5위에 랭크됐다.

첫 해 25경기에 나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던 것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확실한 에이스 선발 카드가 꼭 필요하다. 폰트는 정규시즌 내내 김광현과 함께 SSG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함께 활약했던 김광현은 KS에 들어서 다소 주춤했다. 1차전 기선 제압을 위해 나섰던 김광현은 수비 실책이 겹쳐 흔들리며 5.2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이라는 아쉬운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폰트는 정규시즌에서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줬다. KS에 직행한 SSG로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패한 1차전 패배가 1패 이상의 타격을 줄 수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담감을 안고 2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 폰트는 정규시즌에서 키움을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0.62로 호투를 선보였던 것처럼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6-1 승리를 견인, 개인 KS 첫 승리를 챙겼다. 폰트의 호투가 자칫 기세가 꺾일 수 있었던 SSG를 구해낸 것이다.

이후 SSG는 3차전에서 오원석이 5.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보여준 것을 빼면 4차전 숀 모리만도(2.1이닝 9피안타 6실점 5자책), 5차전 김광현(5이닝 7피안타 3실점)의 투구가 모두 아쉬웠다.

5차전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4 끝내기 승리를 거둔 SSG는 1승만을 남겨둔 6차전 선발투수로 확실한 카드인 폰트를 내보냈다.

그리고 폰트는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비록 2차전보다는 구위가 조금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3회초 투런 홈런과 6회초 솔로포를 허용한 후에도 기어이 7.2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러한 폰트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6차전에 임할 수 있었고,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폰트는 흐름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불리한 흐름을 바꾸고, 또 분위기를 유리하게 가져올 단 한 명의 에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