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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았던 '스맨파', 아쉬운 퇴장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08일(화) 16:35

스맨파 / 사진=Mnet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3개월 간의 크고 작았던 논란의 여파일까.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스맨파'가 시청률 1%대를 뚫지 못하고 퇴장했다.

9일 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는 앰비셔스, 뱅크투브라더스, 위댐보이즈, 저스트 절크의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최종 우승은 저스트 절크였다. 이들은 행복한 순간을 담은 'CHEERS' 미션과 마지막 춤을 보여줄 'LAST DANCE' 미션 무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줬다.

지난 8월 23일 첫 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지난해 방영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속편으로 남성 댄스 크루 8팀의 거친 춤 싸움을 담았다.

그러나 첫 방송 전부터 잡음이 시작됐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이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 자존심이 많이 보여졌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누리꾼들은 '춤'이 중심이 돼야 할 댄스 경합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의 신경전에만 집중하고, '스우파'까지 깎아내렸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파장이 거세자 Mnet 측은 해당 제작진의 부적절한 발언을 인정하고, "책임을 깊이 통감하는 바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에도 비호감 이미지는 지울 수 없었다. 방송이 시작되자 이번엔 출연진 YGX 멤버 박현세의 걸그룹 뉴진스 희화화 논란이 불거졌고, 댄스크루 위댐보이즈 바타는 안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댄스 경합에서 불거진 안무 표절 논란은 춤 자체의 순수함과 공정성 면에서 치명타다. 의도치 않게 창작물의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타와 제작진은 며칠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바타가 침묵을 깨고 해명했으나, 안무와 동작의 연결성, 의도의 차이를 간단히 언급했을 뿐 납득할만한 충분한 설명은 없었다.

스맨파 / 사진=Mnet 제공


이밖에도 뱅크투브라더스 크루명 약칭 '비투비' 표기, 심사위원 자질 논란 등 각종 잡음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세미파이널 미션 투표를 일시 중단했던 상황도 화를 더했다. 온라인상에선 '스맨파' 일련의 논란들을 언급하며 실망감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무관심은 '스맨파' 콘서트 예매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스맨파'는 11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강릉 등 총 9개 도시 지방 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매진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콘서트를 감행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스맨파' 측은 최근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는 뜻으로 서울 콘서트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강릉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여러 잡음으로 곤욕을 치른 '스맨파'다. '댄서들의 땀과 눈물'이란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남은 건 논란이 더 많다. 시청률 역시 첫방 1.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은 1.9%에 그쳤다. 최종화에서도 1.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스우파'가 첫방 0.8%로 시작해 2.9%까지 끌어올렸던 것보단 저조한 성적이다. '스우파' 신드롬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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