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의 주인공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6000만 원)에서 가려진다.
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파주 서원밸리CC(파72/7042야드)에서 개최된다.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이지만, 아직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수상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타이틀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 2위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600포인트, 3위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520포인트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4930.73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위치하고 있는 서요섭(26, DB손해보험)과 4915.05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영수(33.PNS홀딩스)는 본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시 자력으로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 함정우(28, 하나금융그룹)부터 제네시스 포인트 8위 황중곤(30, 우리금융그룹)까지 6명의 선수들은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우승할 경우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의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다.
서요섭은 올 시즌 17번째 대회였던 'DGB금융그룹 오픈' 종료 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선 뒤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4개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수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김영수는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4위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뛰어올랐다. 당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요섭과 격차는 257.48포인트였다. 바로 다음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서요섭은 공동 19위, 김영수는 공동 3위를 적어내며 각각 제네시스 포인트 188.20포인트, 430포인트를 추가했다. 현재 두 선수의 제네시스 포인트 차는 15.68포인트에 불과하다.
서요섭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올해를 돌아보면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대회 1개가 남았다. 투어 데뷔 후 꿈꿔왔던 '제네시스 대상'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위와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서있는 만큼 욕심과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대회가 시작되면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 추격하는 선수들이 더 부담스러운 입장일 수도 있다. '쫓아 가야겠다'는 것 보다는 '계속 잘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더 편하다. 대회가 시작되면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수는 "이번 시즌은 생애 첫 승을 이뤄내고 PGA투어 대회도 경험한 만큼 골프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제네시스 대상'으로 그 방점을 찍는 것이 목표"라며 "2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은 최고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쳐보겠다. '제네시스 대상' 타이틀 획득의 기회가 온 만큼 최선울 다해 후회없이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상금왕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는 7억4587만365원을 쌓은 김민규(21, CJ대한통운)다. 김민규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종료 후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12개 대회 연속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는 6억9704만4488원을 벌어들인 김비오다. 김민규와 김비오의 상금 격차는 4882만5877원이다.
총상금 13억 원 규모로 열리는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2억6000만 원, 2위 선수에게는 1억3000만 원, 3위 선수에게는 7800만 원이 지급된다.
따라서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김민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비오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시 자력으로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른다. 제네시스 상금순위 3위 김영수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4위 조민규(33)는 본 대회서 우승할 경우 김민규, 김비오의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한편 김민규는 생애 첫 '제네시스 상금왕' 도전이다. 반면 김비오가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르면 10년만에 생애 2번째로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김비오는 2012년 당시 'KPGA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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