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기명(52)이 강등의 아픔을 딛고 프로당구 3부(챌린지투어)에서 PBA 첫 정상에 올랐다.
박기명은 7일 오후 경기도 일산 PBC캐롬클럽에서 열린 '2022-23시즌 Helix 챌린지투어 3차전' 결승서 박지호(41)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5-12 14-15 15-2 15-9)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서 박기명은 첫 세트를 21이닝 장기전 끝에 15-12로 승리했으나, 두 번째 세트를 하이런 9점에도 불구하고 14-15(16이닝)으로 내줬다. 그러나 3세트서 초구를 6이닝으로 연결하는 등 2이닝만에 10점을 쌓은 데 이어 4이닝 3점, 5이닝 2점을 추가하며 15-2로 세트를 가져왔다. 여세를 몰아 박기명은 마지막 4세트서 15-9(18이닝)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기명은 PBA 출범 시즌인 2019-20시즌 드림투어 선수로 등록, 지난 시즌까지 20개의 투어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번 시즌 챌린지투어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세 번째 도전 만에 PBA 첫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기명은 '당구천재 김행직 동생' 김태관(25)과 챌린지투어 랭킹 공동 1위에 올라서며 1부투어 직행 시드권에도 진입했다. PBA는 3부투어 최상위권자(2-3명)에게 차기시즌 1부투어 등록 자격을 부여한다.
한편, 지난 5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대회는 43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512강부터 32강전까지 30점제 토너먼트, 16강부터는 세트제로 진행됐다. 16강-4강전은 3전2선승제, 결승전은 5전3선승제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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