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민국 남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3년 4개월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인도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7일(한국시각) 태국 사뭇쁘라칸에서 열린 2022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에서 인도를 16-3으로 대파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총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상위 2개국에게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내일(8일) 개최국인 태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이란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수구 경기는 8분씩 총 4피리어드로 진행되는데, 첫 득점은 경기 시작 후 48초 만에 주장 박정민의 손끝에서 이루어졌다. 중반 이후에는 한효민이 연달아 2골을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한국으로 가져왔다. 첫 피리어드를 1분 남기고 김병주의 추가득점마저 더해진 한국은 4-1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도 한국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창훈, 김민수, 김성훈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이어진 3피리어드에서 비드카에게 골을 내줬지만 박정민의 연속골과 안시현, 이창훈 등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이창훈은 4피리어드에서도 골맛을 보며 한국에 대승을 선사했다.
이날 도합 4점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이창훈은 경기 최우수선수(MVP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마지막 피리어드에서 수비하던 도중 상대방과 턱을 부딪쳐 순간 위기의 순간도 있었던 이창훈은 경기 후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공을 선점해 바로 슛을 던졌는데 득점으로 이어져 놀랐다"며 "국가대표로서 첫 국제대회라 사실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긴장을 많이 했는데 MVP로 선정되어 기분 좋고, 앞으로는 형들과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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