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한국 여자 수구가 다음 도약을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6일 오전 정서환 지도자와 선수 13명을 포함한 여자 수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태국 사뭇쁘라칸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여자부 경기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하며,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은 내년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20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연맹은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을 통해 경영 중학생 유망주부터 수구 동호인까지, 15세부터 32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수구인으로 구성된 10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12월 이론 교육 진행 후 1월부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여 훈련을 지원했다.
이후 올 4월, 2차 선발전을 통해 선수풀을 보강하여 6개월간 집중훈련을 이어왔다.
특히 미국에서 대학교 재학 중 병행해온 수구 경험을 살려 한국으로 건너온 이은희(Marist College)와 김서원(University of San Diego)의 합류 이후, 두 선수를 주축으로 선수단의 조직력이 강화됐다.
수구 경험이 많아 시야가 넓어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르게 갖춘 두 선수는 '선배미'를 뽐내며 평균 연령 19.3세인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수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는 주장 이은희는 "함께하는 선수 개개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도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번이 첫 실전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진정 수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동기부여로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가 오로지 이 순간을 위해 그동안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훈련해온 것과 서로가 없으면 우리 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세상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출국 전 정서환 지도자는 "아직 훈련 기간이 짧고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이지만, 한국인으로서 타고난 기지를 발휘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최고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늘 오후에 현지 도착하여 적응훈련 후, 8일부터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첫 경기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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