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원병묵 교수가 물리학적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의 발생을 설명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330여 개 사건 당일 영상을 분석했지만 특정한 인물이 미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파도처럼 출렁이는 모습이 포착돼 의문을 자아냈다.
물리학자 원병묵 교수는 물리학적으로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조그마한 알맹이를 일정 영역에 갇혀있을 때 움직일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액체와 고체의 움직임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공간이 있을 때는 액체 상태로 움직일 수 있지만 공간이 막히면 고체로 바뀌면서 유동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본인의 의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라고 알렸다.
이어 "군중을 물질에 비유하면 군중 밀도가 어떠냐에 따라 움직임의 상태가 결정이 된다. 1/m2당 6, 7명이면 이동 가능하다. 액체 상태로 볼 수 있다. 9명을 넘어서는 순간 고체가 되고 아무도 움직일 수 없다"라며 "파도처럼 휘청휘청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다. 밀집된 패닉 상태에서 발버둥 치면 누군가가 밀친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압력 집중되고 높아지고 압사 사고가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이태원 군중 밀도를 측정한 결과 1/m2 안에 16명 정도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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