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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만루서 단 2득점…SSG는 이길 수 없었다 [ST스페셜]
작성 : 2022년 11월 05일(토) 23:16

SSG 추신수 / 사진=권광일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SG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SSG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6으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었던 SSG는 이로써 키움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번 경기는 모든 면에서 SSG가 유리했다.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에게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키움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였고 2, 3차전을 내리 잡으며 흐름도 가져온 상황이었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도 SSG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SSG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외국인 좌완투수 숀 모리만도였다. 정규리그에서 7승 1패 1.67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모리만도는 키움을 상대로도 2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평균자책점 2.2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키움의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호였다. 선발 경험이 없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에는 모두 불펜 자원으로만 활약한 선수였다. 때문에 경기 전까지 승부의 추는 SSG에 다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SSG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는 승리를 날렸다. 경기 후반 무려 4번이나 찾아온 만루찬스에서 충분한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

SSG는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모리만도의 부진(2.1이닝 9피안타 2탈삼진 6실점 5자책점)에 발목이 잡히며 5회말까지 1-6으로 끌려갔다. 그래도 지친 키움 불펜진을 감안하면 후반에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기회는 6회초부터 시작됐다. 추신수의 안타와 상대 배터리의 포일, 한유섬의 사구, 후안 라가레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성한의 잘 맞은 땅볼 타구가 상대 2루수 김태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다행히 7회초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김성현·전의산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그 기세는 금방 꺼졌다. 8회초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2루수 땅볼에 이은 박성한의 포스아웃, 김성현의 안타, 김민식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추신수의 잘 맞은 타구가 키움 좌익수 김준완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다행히 승부의 여신은 9회초에도 SSG에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했다. 최정의 볼넷과 라가레스의 우전안타, 박성한의 투수 땅볼에 최원태가 공을 완벽히 포구하지 못하며 2사 만루가 만들어진 것. 그러나 SSG는 이번에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최주환이 낫아웃으로 돌아서며 결국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이날 SSG는 7안타와 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무려 14개의 잔루를 남긴 끝에 고작 3득점만을 얻는 데 그쳤다. 한창 SSG가 상승세를 탔던 시기에는 홈런포라는 비장의 병기도 있었지만, 이날은 그마저도 터지지 않았다. SSG는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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