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민국 남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수영연맹(AASF) 2022 아시아수구선수권 참가를 위해 결전지인 태국 사뭇쁘라칸으로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표팀 김기우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를 비롯한 선수 13명이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5일 오전 태국으로 출국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20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11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이 내년 후쿠오카에서 아시아권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연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그리고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각각 3개월씩 2회에 걸쳐 이탈리아 출신의 해외 우수 지도자 세르지오 란자를 초청하여 대표팀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집중투자해 왔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상위 2개국에 포함될 경우,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9년 광주가 유일하다.
출국 전 김기우 지도자는 "2019 광주 이후 선수 간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이탈리아 지도자의 코칭 덕분에 지금의 대표팀은 더 젊어졌고 결속력을 갖추었다"며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으로 연기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장 박정민은 "당초 목표했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건 아쉽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노력해온 것을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모두 최선을 다해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늘(5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적응훈련 후 7일 인도를 상대로 첫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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