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이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 응원을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KS·7전 4선승제)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키움은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1-6으로 패하며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고, 홈인 고척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에는 반가운 얼굴이 고척을 찾았다. 바로 2020시즌을 끝내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로 진출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현 키움)에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년차에 팀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2020년을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보낸 뒤 미국으로 떠났다.
첫 해 빅리그 적응기를 보냈던 김하성은 올 시즌 150경기에 나서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웠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51 OPS 0.708 59타점이다. 이같은 활약으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종후보에도 올랐다.
미국에서도 키움과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당시 양 구단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응원을 이어갔던 김하성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김하성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KS에 나선 키움을 응원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예정이 되어있다. 키움에 있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저희도 월드시리즈를 가면 응원을 못 간다고 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졌다"고 고척을 방문할 의사를 미리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김하성은 경기 시작 전 홍원기 감독 등을 만났고, 라커룸에서 이정후, 에릭 요키시 등 동료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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