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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쌍둥이 둔 엄마"…이영애, 이태원 참사 러시아인 운구비 지원
작성 : 2022년 11월 04일(금) 13:58

이영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운구비 지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고려인 유가족에게 성금과 편지를 전달했다.

4일 한국장애인재단은 전날 오후 故 박 율리아나씨의 추도식이 끝난 뒤 이영애의 편지와 성금 1000만 원을 박 아르투리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재단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편지에는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다. 지금 겪고 있는 율리아나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냐"라는 이영애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겼다.

이영애는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율리아나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또한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며 "율리아나 아버님 그래도 힘내셔야 한다. 더욱 강건해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 있는 율리아나가 아버님을 지켜보며 웃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끝으로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애도했다.

앞서 박 아르투르씨는 딸의 시신 운구 비용 5000달러(약 712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영애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 단체들이 도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다행히 예정대로 딸의 시신을 러시아까지 옮길 수 있게 됐고, 아르투르씨는 "국민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각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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