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확실한 승부구를 가진 선수가 없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SSG의 6-1 완승.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장에는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다. 바로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 전 감독이 방문한 것. 당초 김 전 감독은 2차전 시구자로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시구 행사가 취소됐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KBO리그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다. KBO리그 사령탑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기(2651경기)에 나서 다승 2위(1388승)에 올랐다.
또한 김 전 감독은 2차전이 펼쳐졌던 SSG랜더스필드와도 인연이 깊다. 김 전 감독은 2007시즌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휘봉을 잡아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에게 1, 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연달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SSG랜더스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김 전 감독은 2008년, 2010년에도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SK 왕조'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탰다.
2차전 도중 취재진과 만난 김 전 감독은 "어제(1일)도 집에서 경기(한국시리즈 1차전)를 봤다. 직접 경기장에 방문해 새롭다. 더그아웃에서 보는 것과 보여지는 시야가 다르다. 또 위에서 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긴장감은 없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까지 SSG에는 김광현을 비롯해 최정, 김강민 등 김 전 감독이 SK를 이끌었던 당시의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 전 감독은 "김강민은 확인해보니 마흔이더라. 살이 많이 쪘다"면서도 전날 때려낸 홈런에 대해 "1차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