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유창혁 9단의 마지막 1승이 소속팀 데이터스트림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는 결승타가 됐다.
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는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통합 14라운드 최종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결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이 확정됐다. 13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기 고양시를 제외하고 다른 7개 팀의 순위가 최종 라운드 결과를 통해 정해졌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포스트시즌 티켓의 향방은 최종국이 끝나서야 결정됐다. 이미 1위와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던 경기 고양시와 스타 영천에 이어 부산 KH에너지와 서울 데이터스트림즈가 3위와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네 팀의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경기 고양시가 10승 4패, 스타 영천과 부산 KH에너지가 각각 8승 6패, 서울 데이터스트림즈가 7승 7패다.
스타 영천과 부산 KH에너지는 동률을 기록했지만 개인 승수에서 25승을 거둔 스타 영천이 20승의 부산 KH에너지를 제쳤다.
4위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포스트시즌 합류는 더욱 극적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1-2로 패하며 5연패로 시즌을 마감한 데이터스트림즈는 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유창혁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끈질기게 추격해온 부천 판타지아와 팀 전적(승률), 개인 승수, 승자승, 해당 팀 간의 개인 승수까지 동률을 이룬 데이터스트림즈는 상위 지명자 다승에서 4승 앞서며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했다.
아울러 유창혁은 13승 1패로 3년 연속 개인 다승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총 14라운드, 56경기, 168대국의 정규리그를 마감한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는 9일 오후 7시부터 3위 KH에너지와 4위 데이터스트림즈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국, 2국이 바둑TV스튜디오에서 동시 대국으로 진행되며 1대 1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2국 종료 20분 후 3국이 시작된다. 상위팀 어드밴티지가 적용돼 3위 부산 KH에너지는 1승만 거두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4위 데이터스트림즈는 2승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1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스타 영천과 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인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3번기는 경기 고양시와 플레이오프 승자의 대결로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속행될 예정이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준우승은 1500만 원, 3위는 1000만 원, 4위는 500만 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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