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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골절 수술 받는 손흥민, 월드컵 적신호… 벤투호 대형 악재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03일(목) 10:58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두고 수술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4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안면을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라커룸에서 팀이 승리한 뒤 동료들과 찍은 사진에서 왼쪽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당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던 손흥민은 결국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막하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EPL이라는 빅리그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대표팀의 '창'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원톱부터 윙어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A매치에 출전해 104경기를 소화하며 35골을 터뜨렸다.

또한 2018년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주장을 맡아 팀을 4년간 이끌어왔다는 리더였다는 점에서 대표팀의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총 3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하고 나서는 세 번째 월드컵에서 출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외신도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다가오는 리버풀전에는 출전할 수 없겠지만, 회복 여부에 따라 월드컵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며 "손흥민이 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리즈전 출전을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알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의 사례를 들었다. 데 브라위너는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코와 눈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20일 만에 유럽선수권 대회 경기를 뛴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신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디 애슬레틱은 "수술 소식을 전하며 회복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PA 스포츠 역시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이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적적으로 회복한다고 해도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KFA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토트넘에 확인한 결과 좌측 눈주위 골절로 인해 이번 주 중 수술 예정"이라며 "월드컵 출전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후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부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구단 의무팀과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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