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일 한국장애인재단에 따르면 이영애가 참사로 사망한 러시아인 박 씨의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러시안 박 씨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다. 박 씨 아버지는 러시아로 딸의 시신을 운구하고자 했으나, 비용 5000달러(약 710만 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언론을 통해 박 씨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 시작했다. 이영애 또한 재단에 박 씨의 운구 비용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러시아 대사관은 시신 운구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직접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교부는 박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검토하고,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간소화 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4명으로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