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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양준식 "트레이드, 새로운 기회라 생각"
작성 : 2014년 11월 30일(일) 16:42

LIG손해보험 제공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LIG손해보험의 양준식이 친정팀에 비수를 던졌다.

LIG손해보험은 30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LIG손해보험은 4승7패(승점 12)로 5위 현대캐피탈(승점 13)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서 트레이드 된 세터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각각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준식과 권준형은 이적 후 새로운 소속팀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두 세터 가운데 조금 더 침착했던 것은 양준식이었다.

경기 후 양준식은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웠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며 오늘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팀이)연패도 하고 성적도 안 좋은 편이라 (이번 경기를) 반전의 계기로 생각하고 선수들이 다 같이 이기려고 열심히 했다"라며 이번 경기에 임했던 각오를 전했다.

지금은 LIG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양준식은 2012-2014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던 기대주였다. 그런 양준식에게 갑작스런 트레이드 소식은 충격이 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양준식이 생각한 LIG손해보험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다.

양준식은 "한국전력에 있었을 때는 시합을 못 뛰어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라고 좋게 생각했다"라며 트레이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국전력에 있을 때는) 부담도 되고,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가 많이 달랐다"라며 한국전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유를 말했다.

앞서 문용관 감독은 "양준식이 한국전력에서 신인상도 받았지만, 많이 이기는 시합을 못했다. 대학이나 국제대회 때 많이 이겨본 경험이라는 것이 연습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양준식은 "대학 때도 1학년 때만 좋고 성적이 안 좋았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이기는 세터는)위기 상황이나 승부처에서 더 자신감이 있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안다"라며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아직까진 센터보다는 날개 공격수와의 호흡이 편하다"라고 밝힌 양준식은 "부족하지만, 요즘 많이 호흡을 맞추면서 좋아지고 있다. (김)요환이 형이나 에드가가 볼 처리를 잘 해준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준식은 마지막으로 "지금 많이 부족하지만 형들이 많이 도와주는 만큼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2연패에서 탈출한 LIG손해보험은 오는 12월2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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